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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KA's...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by 루카러리 2023. 3. 27.

A Drowsy Saturday

"이번 주말은 다를 것이다."

우리가 늘상 하는 다짐. 그러나 늘 그렇듯이 지키기에는 주변에 그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날 다시 원상태로 복구시키는 것들이 있다. 이번 주 내게는 사무실 한켠에 놓인 '소파'였다. 사업을 시작할 때 제일 먼저 구입한 '소파' 혹은 '소파베드'. 활짝 펼치면 그 위에 눕고 싶어지지만 바닥 부분이 딱딱해 늘 접을 수 밖에 없는 반쪽짜리 '소파베드'.

나는 이번 주 토요일. 이 곳에서 3 시간이나 낮잠을 자버렸다. 덕분에 피로는 달아났지만 지난 주와 똑같은 주말이 되고야 말았다. 이걸 어쩌지. 모자란 잠을 자게 해준 '소파'에게 고마워해야 할까.

 


Attention

주위를 둘러보자. 늘상 보이는 것뿐인 일상을 다르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럴 때는 그저 한 뼘만 더 가까이서 보자. 오늘은 단단하고 야무지게 생긴 '적양배추'를 보았다. 데쳐먹으면 쌈으로, 얇게 채썰면 샐러드나 월남쌈의 재료로 너무 좋은 '적양배추'. 한 뼘 더 가까이서 본 오늘의 '적양배추'는 마치 세포분열을 하는 듯 했다.

 


Clear

'스콘'은 그 특별할 것없는 맛과 부스러기 때문에 '나'나 'GRACE'가 그리 좋아하지 않는 구움과자이다. 3년만이던가.. 오랜만에 만들어 본 오늘의 '스콘'은 우리가 만들고 싶었던 '스콘'이었기에 더 예쁘고 귀중하다.

 


A Really Peaceful

매장 근처에 이런 카페가 있었다니! '서원안길'의 3층은 너무 좋았다. 달콤한 아인슈페너와 든든한 식사빵 그리고 손님들과 함께 놀러온 강아지들은 그 자체로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Satiety

2년마다 돌아오는 '건강검진'. 'GRACE'와 나는 전보다 훨씬 나아진 몸상태를 위해 위대한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중이다. 비록 주말마다 일주일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하지만 말이다. 오늘의 메뉴는 '물기를 쫙 뺀 두부를 넣은 유부초밥'.

꽤나 만족스러운 건강한 포만감. 이런 기분은 늘 반갑다.

 


Memories

10살 때까지만 해도 형과 나는 참 많이도 놀았었지. 체스, 보드게임, 포카드.. 그리고 사진 속 저거. 정확한 명칭은 나도 모르겠지만.. 문구용 가위를 사러갔던 <빵꾸똥꾸 문구야>에서 만난 저 녀석을 보자마자 안 살 수가 없었다. 기억은 손 끝에서.. 자연스럽게 자세를 취했고 10여분간 'GRACE'와 신나게 몰입할 수 있어 좋았다.

 


Tremble

이번 년도는 실패라고 할 수 있을까. 선방한 건가. 2년 전보다 더 나아지기는 틀렸지만 그래도 건강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건강검진을 하고 난 후의 위, 아래 끔찍한 기분은 그동안의 경험 중에서 가히 최악이었다.

 


Other Memories

여긴 올 때마다 감상에 젖게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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