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하소서1 이립(而立)은 너무 힘들어 매일 살다보면 오래 전 기억이 문득 들 때가 있다. 오늘이 그랬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내가 접했던 음식, 날씨, 공기 등에서 과거를 생각나게 하지 않았을까싶다. 그리고 뜬금없이 진지한 이야기를 나 스스로에게 해보았다. 지난 2010년 5월, 군생활을 하고 있던 내가 불화의 씨앗을 틔웠던 기억으로 돌아간 나. 매일 쓰던 일기장에는 지나간 옛사랑, 가족에 대한 그리움부터 군생활을 하며 배운 점, 비판할 점 등이 기록되어 있었다. 매일 일기장을 쓰는 내가 궁금했던 탓일까.. 자리를 비운 사이 선임들이 나의 일기장을 보았고 내게 찾아온 선임들에 의한 일종의 즉결심판이 이루어졌다. 나이만 스무 한두어살 먹었지. 어른아이였던 내게 생애 처음 겪어본 일들은 너무나 가혹하게 느껴졌고 구석으로 몰리는 듯한 기분을.. 2023. 3.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