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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2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A Drowsy Saturday "이번 주말은 다를 것이다." 우리가 늘상 하는 다짐. 그러나 늘 그렇듯이 지키기에는 주변에 그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날 다시 원상태로 복구시키는 것들이 있다. 이번 주 내게는 사무실 한켠에 놓인 '소파'였다. 사업을 시작할 때 제일 먼저 구입한 '소파' 혹은 '소파베드'. 활짝 펼치면 그 위에 눕고 싶어지지만 바닥 부분이 딱딱해 늘 접을 수 밖에 없는 반쪽짜리 '소파베드'. 나는 이번 주 토요일. 이 곳에서 3 시간이나 낮잠을 자버렸다. 덕분에 피로는 달아났지만 지난 주와 똑같은 주말이 되고야 말았다. 이걸 어쩌지. 모자란 잠을 자게 해준 '소파'에게 고마워해야 할까. Attention 주위를 둘러보자. 늘상 보이는 것뿐인 일상을 다르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럴 때.. 2023. 3. 27.
이립(而立)은 너무 힘들어 매일 살다보면 오래 전 기억이 문득 들 때가 있다. 오늘이 그랬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내가 접했던 음식, 날씨, 공기 등에서 과거를 생각나게 하지 않았을까싶다. 그리고 뜬금없이 진지한 이야기를 나 스스로에게 해보았다. 지난 2010년 5월, 군생활을 하고 있던 내가 불화의 씨앗을 틔웠던 기억으로 돌아간 나. 매일 쓰던 일기장에는 지나간 옛사랑, 가족에 대한 그리움부터 군생활을 하며 배운 점, 비판할 점 등이 기록되어 있었다. 매일 일기장을 쓰는 내가 궁금했던 탓일까.. 자리를 비운 사이 선임들이 나의 일기장을 보았고 내게 찾아온 선임들에 의한 일종의 즉결심판이 이루어졌다. 나이만 스무 한두어살 먹었지. 어른아이였던 내게 생애 처음 겪어본 일들은 너무나 가혹하게 느껴졌고 구석으로 몰리는 듯한 기분을.. 2023.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