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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KA's STORY

LUKA's STORY : 블랙팬서

by 루카러리 2018. 2. 21.

블랙팬서(2017)

감독 : Ryan coogler

출연배우 : Chadwick Boseman, Michael B. Jordan, Lupita Nyong'o, Danai Gurira, Martin Freeman 외

 

오늘의 영화,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더니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영화 '블랙팬서'입니다.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이하 'MCU')의 전작 중에서 "캡틴아메리카:시빌워(2016)"에서 처음 등장하여 많은 팬들의 환호를 받았던 그 캐릭터 '블랙팬서'가 솔로 무비로 돌아온다고 했을 때 많은 팬분들이 기대를 했습니다.

개봉 전에는 영화 "라이언킹(1994)"과 '007'시리즈를 섞은 듯한 스토리에 많은 분들이 찬사를 보내기도 했었기에 필자 또한 많은 기대를 하고 관람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저랑 MCU는 안맞는 것인지 솔직히 기대이하였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블랙팬서, 충분히 추천할 이유가 있고, 좋은 영화인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 추천하는 이유, 흑인이 주가 되는 첫 번째 히어로무비

그동안 흑인 배우가 주인공인 영화를 무수히 많이 봤습니다. 할리 베리와 덴젤 워싱턴 이후로 미국 영화 산업에서 흑인 배우가 주가 되는 영화가 많아졌는데요. 하지만 유색 인종이 슈퍼 히어로가 된 작품은 아쉽게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블랙팬서'는 전 세계 유색인종의 갈증을 달래줄 그런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채드윅 보스만이 연기한 티찰라/블랙팬서는 날때부터 아프리카인인 히어로입니다. 전세계 흑인들의 차별에 대한 내용을 품기도 한 영화 '블랙팬서'는 유색인종 또한 슈퍼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첫 번째 제시안을 잘 풀어낸 영화입니다.

두 번째 추천하는 이유, 슈퍼히어로의 고뇌가 잘 녹여진 그 자체로 훌륭한 영화

많은 분들이 MCU에서 가장 인상적인 작품을 꼽으라고 한다면 '캡틴아메리카:시빌워'와 "캡틴아메리카:윈터솔저(2014)"를 뽑습니다. MCU의 시작을 알린 캐릭터로 많은 분들이 '아이언맨'을 뽑는 다면 정말 기억에 남는 작품이라고 한다면 '캡틴아메리카'시리즈라고 합니다. 슈퍼히어로의 시작과 고뇌, 대립과 화해에 대해 많은 분들이 같이 동감을 했던 것 같은데요. MCU는 아니지만 전세계인들을 사랑받았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 3부작 또한 이러한 내용을 잘 녹여내 많은 분들이 사랑받았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액션만 보여주는 히어로물이었다면 시간때우기용(?)으로 치우치기 쉬운 슈퍼히어로무비. '블랙팬서'는 작품과 원작에서 말하고자 하는 방향을 영화에 잘 녹여내 어린 친구, 매니아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영화로서 추천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추천하는 이유, 가장 중요한 영화 속 장소로 '부산'이 나온다.

아마 많은 분들이 개봉 전부터 기대했던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 '블랙팬서'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은 '부산'에서 나옵니다. 화려한 액션신, 상대편과 맞닥드리는 장면이 바로 '부산'에서 나오는데요. 부산 뒷골목과 야경을 다이나믹하게 담아내 영화상에서 상대적으로 이국적으로 비춰지기까지 해서 보는 재미를 더욱 극대화시켜주기도 합니다. 반갑기도 하고 말이죠. 국뽕(?)을 맞아서가 아니라 정말 이번 부산 장면은 '007', '본' 시리즈의 로케이션 장면만큼이나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아쉬운 점도 있는데요.

첫 번째 아쉬운 이유, 매력적이지 않은 주인공, 블랙팬서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많은 분들이 극중 등장하는 주인공 '블랙팬서'보다 '나키아', '오코예', '슈리' 이 세 여성에 대한 매력을 느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블랙팬서를 상회하는 전투력, '아이언맨'을 뛰어넘는 듯한 기술력으로 그들만의 솔로무비가 나오면 더 재밌을 것 같다는 평이 많은데요. 블랙팬서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만큼 다소 나약한 모습을 보여줘 더욱 대비가 되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블랙팬서'가 상대편인 '킬몽거'보다 매력이 없고 아쉽다는 점은 이 영화가 보여주고 하는 점이 상대적으로 약화되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킬몽거'가 더 이해가 가고 아쉽게 느껴졌으니 말이죠. 이러한 점은 '블랙팬서' 후속작에서 많이 달라져있었음 합니다. 그리고 다른 부분은 다소 스포일러가 될수도 있으니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 아쉬운 이유, 지루한 슈퍼히어로 무비

많은 분들이 보는 만큼 자리가 많이 나지 않아 맨 앞자리에서 '블랙팬서'를 보았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제가 피로해서였을까요? 지루했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품고있는 슈퍼 히어로 무비, 아무래도 화끈한 액션을 기대하고 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야기만 주구장창 늘어진다면 아무리 재미있는 이야기라도 관객이 기대하고 있는 바와 다른지라 지루할 수 밖에 없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 라이즈(2012)" 또한 많은 호평 속에 혹평이 있었던 점, 지루했다는 이야기가 많아서죠. '부산' 장면만 제외하면 다소 지루했습니다. 액션 영화의 특성상 엔딩부에 차지하는 액션의 카니발, 이번 '블랙팬서'는 부산 장면이 더욱 화려해서인지 약하다는 의견도 많았고 말이죠. '반지의 제왕' 마지막 시리즈였던 "반지의 제왕 : 왕의귀환(2003)"이 이야기만 늘어놓았다면 오스카에서 많은 상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블랙팬서' 저는요...

굳이 추천하는 점수를 매기자면 5점 만점에 2.5점을 주고 싶습니다. 영화는 여러 번에 걸쳐 보면 볼수록 그 평가가 달라지지만 제가 본 '블랙팬서'는 기대가 조금 못미치는 영화였습니다. MCU하고 저하고는 조금 안 맞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계속 보게는 되는 그런 애증의 관계(?)

하지만, 이 영화 분명 영화산업계에 중요한 영화인 것은 분명합니다. 유색인종 슈퍼 히어로 무비라는 점 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캐릭터가 뒷받침되어진 솔로무비, 아름다운 상상 속의 도시를 잘 담아낸 점 등 추천드리고 싶은 점이 많습니다.

이번 기회에 또 불변의 진리를 알 수 있기도 하였구요. "기대를 하지 마라", "그냥 즐겨라" 영화는 종합예술이라고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종합예술보다는 하나의 오락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보는 사람이 재밌어야 그 목적이 달성되니까 말이죠. 영화를 보고 나서 다른 분들이 영화 어땠어?라고 물었을 때 '재미있었어', '별루였어'라고 답하는 것과 같이 말이죠. 기대를 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영화 '블랙팬서'! 보시고 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